[유후인여행]그 유명한 유후인 금상 고로케, 이틀 연속 먹어봤습니다

지난 주, 오이타현 유후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유후인은 7년 전에 본의 아니게 정말 잠만 자고 왔던 기억(저녁에 도착했더니 문이 다 닫혀있었어요)이 있던 곳이라 이번에는 꼭 유노츠보 거리, 플로랄 빌리지 등 유후인 관광 명소들도 보고 와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하다는 유후인 금상 고로케도 먹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활활 불태웠었는데요, 제 입맛에 너무 잘 맞아서 이틀 연속으로 먹고 왔습니다. 유후인 금상 고로케, 여러분도 드셔보셨나요?

 


 

유후인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유후인 금상 고로케

 

유후인 금상 고로케는 한국 여행 회사의 패키지 코스에도 등장할 정도로 아주 유명한 유후인 대표 길거리 음식입니다. 가게 위치를 정확하게 조사하지도 않았는데 유노츠보 거리를 걷다보니까 줄이 아주 긴 곳이 있어서 ‘아, 저기가 금상 고로케겠구나.’ 싶었답니다. 제가 유후인에 간 날은 일본 자유여행이 완화된 바로 다음 날이었어서 그런지 외국인보다는 일본인분들이 줄을 많이 서 있었답니다. 줄을 많이 서 있어도 계산하고 곧장 고로케를 받을 수 있어서 금방금방 차례가 옵니다.

 

▲유후인 금상 고로케 200엔

 

게살 크림 고로케, 치즈 고로케, 명란 고로케 등이 있었는데 역시 금상 고로케를 먼저 먹어봐야겠다싶어서 유후인 금상 고로케를 주문했습니다. 운 좋게 딱 하나 남아있던 금상 고로케를 받을 수 있었어요. (새로 튀기는 데에 약 6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계산하시고 기다리면 불러주시더라구요)

 

후추 맛이 아주 강했는데요, 저는 후추를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라 좋았는데 후추향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불호일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저는 반대로 느끼하지 않게 고로케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지 납득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네, 다음날입니다. 유노츠보 거리에 이틀 연속 갈 생각은 없었는데 담백한 도넛(조만간 블로그에 올라갈 거예요. 저의 인생 도넛을 만났습니다)을 먹고 나니 기름진 고로케가 마구 떠올라서 다시 유후인 금상 고로케로 향했습니다. 이때는 워낙 이른 시간이었던지라 기다리지 않고 곧장 주문할 수 있었어요. 금상 고로케를 다시 먹어볼까 하다가 전날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가족들이 유후인 멘치 고로케를 너무 맛있게 먹는 걸 봤기 때문에 멘치 고로케를 주문합니다. 같이 간 친구는 카레 고로케를 주문했어요.

 

▲유후인 멘치 250엔

 

유후인 금상 고로케에 가신다면, 유후인 멘치도 꼭 드셔야 합니다. 정말 진짜 엄청 맛있었어요. 한입 베어 물자마자 육즙이 흘러내리는데, 정말 밥 생각이 절로 나더라고요. 이거는 매일 도시락 반찬에 들어있어도 질리지 않을, 그런 맛이었습니다. 멘치 가스 많이 먹어봤지만 정말 여기가 최고였어요. 이곳에 가시는 분들은 꼭, 필히, 유후인 멘치를 드셔 보세요.

 

▲카레 고로케 200엔

 

카레 고로케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카레 맛, 이었습니다. 맛도 있고 이 역시 밥 생각이 절로나는 맛이었지만 굳이 여기서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그런 맛이었어요. 일행이 많거나 아주 배가 고프시다면 추천하지만 하나만 먹는다면 유후인 금상 고로케를, 두개까지 먹을 수 있다면 유후인 멘치를 드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친구와 함께 고로케를 먹으면서 있다니 점원분이 한국어로 인사를 연습하시는 게 들리더라구요. ‘맛있게 드세요’를 발음하고 계셨는데 이제 곧 유후인을 찾아올 많은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서 인사 연습하시는 걸 보고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친절함까지 겸비한 유후인 금상 고로케, 여행 중에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유후인 금상 고로케 2호점 湯布院金賞コロッケ 2号店

[위치] 1079-8 Yufuincho Kawakami, Yufu, Oita 879-5102 [지도보기]

[영업시간] 09:00~18:00

[추천 메뉴] 유후인 금상 고로케 200엔 / 유후인 멘치 2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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