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6,000개를 판다고? 도쿄 아사쿠사 메론빵 전문점 카게츠도 카미나리몬점(花月堂雷門店)

우리 우리 호빵맨을 보신 적이 있다면 초록 망토를 휘날리며 얼굴에 격자무늬(?)가 그려진 친구를 기억하실 텐데요. 그 아이의 이름이 메론빵맨(혹은 메론빵소녀)입니다. 일본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반드시 팔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빵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메론빵 전문점인데요, 갓 구운 따끈따끈한 멜론빵을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나카미세 도오리 근처 메론빵 전문점 ‘카게츠도 카미나리몬점’입니다.


SINCE 1945 갓 구운 고소한 메론빵 맛집 카게츠도

카게츠도 카미나리몬점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는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인데요. 도쿄 여행을 계획해 보신 분, 갔다 오신 분들이라면 아마 아사쿠사라는 이름도 굉장히 익숙하실 것 같아요. 아사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먹거리’입니다. 이날은 테마키 즈시를 점심으로 먹고 간식을 사 먹기 위해 아사쿠사를 걷고 있었는데요. 고소한 빵 냄새가 폴폴 나서 이건 먹어야겠다 싶더라고요. 네, 저는 죄가 없고 죄가 있다면 그건 메론빵 탓입니다.

카게츠도는 1945년부터 운영을 한 아사쿠사에 본점을 둔 화과자 전문점입니다. 메론빵 맛집으로 더 유명해서 일본 방송에도 몇 번이나 나왔을 정도랍니다. 아사쿠사 지역에만 4군데의 점포가 있다고 해요. 하루에 약 6,000개의 메론빵이 팔린다고 합니다. 이날도 일본인, 외국인 관광객 할 것 없이 줄이 길었는데요. 저도 한번 줄을 서 보았습니다. (제가 간 곳은 카게츠도 카미나리몬점입니다)

이날 처음 알았는데 아사쿠사는 걸어다니면서 음식을 먹는 게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안 그럤었던 것 같은데 아마 새롭게 정해진 규칙인 것 같아요. 메론빵도 예외는 아니어서 가게 안에서 먹고 가거나 포장만 할 수 있습니다. 가게 안에서 먹고 갈 경우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가게 앞에 줄을 서서 계산을 할 때 안에서 먹고 갈 건지 포장할 건지 물어봐주시는데, 그때 어떻게 할지 전달하면 됩니다.

카게츠도 카미나리몬점 내부, 오븐에 들어갈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메론빵들

계산을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곧장 메론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점보 메론빵을 하나 시켰습니다. 정감 있는 종이 포장지에 따끈따끈한 빵을 넣어서 건네주십니다. 정말 갓 구운 빵이라서 따끈따끈하고 빵 냄새도 어마어마합니다. 너무 포실포실하다 보니까 사진 찍으면서 조금 형태가 망가지기는 했어요.

점보 메론빵 250엔

사실 저는 메론빵을 막 즐겨 먹는 사람은 아닙니다. 쿠키처럼 갈라진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빵 부분이 퍽퍽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퍽퍽한 건 닭가슴살로 충분하거든요. 우리나라 소보루빵을 생각하시면 아마 이해하기 편하실 거예요. 소보루빵도 윗부분은 달달하니 맛있는데 밑부분은 음료 없이 먹기에 좀 퍽퍽하잖아요? 딱 그런 느낌입니다.

근데 카게츠도의 메론빵은 달랐습니다. 갓 구웠다는 것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정말 부드러웠어요. 쿠키 부분도 너무 달지 않고 맛있었고 밑부분도 식빵 찢어먹는 것처럼 쪽쪽 찢어져서 물 없이도 전혀 퍽퍽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랑 반씩 나눠먹기로 하고 산 건데 정신 차리고 보니까 제가 더 많이 먹고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이왕이면 매장에서 드시면서 갓 구운 메론빵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하나 더 드시고 싶어질 거예요🙂

📍카게츠도 카미나리몬점(花月堂 雷門店)
[위치]  1 Chome-18-11 Asakusa, Taito City, Tokyo 111-0032 [위치보기]
[영업시간]10:00~17:00
[휴무일] 없음
[추천메뉴]점보 메론빵(ジャンボメロンパン) 2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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