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오면 현지인 빵집 찾으시는 분들 많이 계시죠? 하카타, 텐진, 이곳저곳에 맛있는 빵집이 참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오호리 공원 근처에 맛있는 빵집이 많이 모여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호리 공원 산책하기 전에 빵집 한 군데 들려주는 걸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다녀온 빵집은 관광객은 한명도 못 본, 오로지 현지인들만 있었기 때문에 현지인 빵집 찾으시는 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소개합니다. 오호리 공원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라 스피가(La Spiga)라는 곳입니다.
후쿠오카에서 만나는 이탈리아 빵, 라 스피가(La Spiga)
라 스피가는 오호리 공원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빵집인데요. 오호리 공원에서 5분 거리라고 쓰긴 했는데 실은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오호리공원역보다는 롯폰마츠역이 가깝습니다. 혹은 하카타역에서 버스를 타면 한 번에 갈 수 있어요. 저는 갈때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면 라 스피가 바로 맞은편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평일 아침에만 판매하는 모닝 세트가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데 평일에는 시간이 없어서 주말 이른 시간에 찾아갔어요.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건 각오했지만 제 생각보다 더 많은 손님으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특히 샌드위치를 포장해 가는 손님들이 많았어요.
라 스피가는 가게 안에서도 빵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데 자리를 이용할 시에는 미리 입구에 있는 번호표를 들고 입장해야 합니다. 빵을 골라서 계산할 때 번호표를 보여주면 자리로 안내해 주는데 자리가 없을 시에는 대기할 수도 있어요. 좌석 자체가 많지 않아서 여차하면 빵만 사서 포장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빵 가격은 천차만별이었어요. 그래도 유명하다는 빵집치고는 저렴한 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가서 그런지 계속해서 새로운 빵이 등장하더라고요. 빵 고르는 데에 너무 고민스러울 정도였어요.
라 스피가 맛있었던 빵 메뉴 추천
그래서 현지인들은 뭘 사가나 유심히 살펴봤더니 쇼케이스에 있는 샌드위치가 엄청 많이 팔리더라고요. 특히 제 앞에 서 있던 거의 대부분의 손님이 사간 샌드위치가 있었는데, 바로 나마하무(生ハム, 생햄) 샌드위치입니다. 하도 많이 사가길래 저도 하나 사 봤어요. 나마하무 샌드위치는 집에 가서 먹었는데 술 안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와인이랑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물론 맥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매장에서 먹은 빵입니다(나마하무 샌드위치는 포장했어요). 프렌치 토스트 샌드위치랑 후르츠 데니쉬예요. 프렌치 토스트는 자주 먹었지만 샌드위치 형식으로 파는 건 처음 봐서 신기해서 시켜보았어요. 속이 꽉 차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구요. 데니쉬는 종류가 많았는데 제가 자몽을 좋아해서 자몽이 올라간 후르츠 데니쉬를 시켰답니다.
프렌치 토스트는 빵은 엄청 부드럽고 촉촉하고 적당한 단맛에 속이 꽉 차서 정말 맛있었어요. 다만, 빵이 부드럽다 보니까 먹기가 힘들더라고요. 그거 하나 아쉬웠습니다. 만약 가게에서 먹는 게 아니고 집에서 먹는 거였으면 들고 먹었을 텐데 가게에서 준 포크랑 나이프로 먹으려니까 더 먹기가 어려웠습니다. 다음에 프렌치 토스트 샌드위치는 꼭 포장하려고요.
데니쉬도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답게 맛이 좋았는데요, 특히 안에 들어있는 크림이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 전 아주 단 크림은 안 좋아하는데 적당한 단맛이라 매우 좋았답니다. 무엇보다 바삭한 생지, 신선한 과일, 크림의 조합이 너무 좋았어요. 다른 데니쉬도 많았는데 다음에 가도 후르츠 데니쉬는 먹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호리 공원 가시는 분들은 라 스피가도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참, 현금 결제, 일본 페이페이 결제만 가능했습니다.
📍라 스피가(La Spiga)
・위치 : 1 Chome-3-5 Ohori, Chuo Ward, Fukuoka, 810-0052[위치보기]
・영업시간 : 월 09:00~16:00 / 수목금 08:30~19:00 / 토일공휴일 08:30~18:00 / 화요일 휴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