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빵집]매일 60여 가지의 빵을 선보이는 롯폰마츠의 작은 빵집, 마츠빵(マツパン)

제 블로그에서 다른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꽤 빵에 진심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심심할 때 구글 지도를 켜서 카페, 빵집을 별점이 높은 순으로 찾아보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보다가 가고 싶은 집이 생기면 구글 지도에 '가고 싶은 장소'에 다 등록을 해 놓는답니다. 오늘은 수많은 '가고 싶은 장소' 중 후쿠오카시 롯폰 마츠 역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빵집, 마츠 빵(マツパン)을 소개해 드립니다 : )


 

매일 60여 가지의 빵을 선보이는 작은 빵집

마츠빵은 저보다 먼저 규슈에 와서 생활하던 선배의 블로그에서 본 후로 언젠가 가봐야지, 하고 저장했던 곳입니다. 마츠 빵에서 구입한 빵은 골목 안쪽에 위치한 커피맨이라는 커피 전문점에서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브런치를 즐길 요량으로 평일 오전에 찾아갔습니다.

▲마츠빵 전경

하카타역에서 롯폰마츠역까지는 지하철로 한 번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저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하카타역 앞에서 버스를 타면 마츠 빵이 위치한 롯폰마츠 역까지 약 30분 정도 걸립니다. 롯폰마츠 역에서 큰길을 뒤로하고 한산한 뒷길로 들어가서 쭈욱 걷다 보면 하얀 외벽에 깜찍한 그림이 그려진 가게가 나오는데요. 이곳이 바로 마츠 빵입니다. 운 좋게 제가 갔을 때는 아무도 없어서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어른 세 명이면 서로 양보하며 지나가야할 정도로 아주 좁습니다. 빵은 진열 케이스 안에 있기 때문에 원하는 빵과 개수를 점원에게 말하고 점원이 카운터까지 가져다주는 시스템입니다. 코로나 이전 사진을 보면 손님이 직접 빵을 고르던 시스템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점원을 통해서만 빵을 고를 수 있습니다.

▲빵은 점원분이 담아서 카운터로 갖다주는 시스템

하드 계열 식사빵 종류도 있었고 이것저것 채소가 올라간 빵들도 많았습니다. 매일 60여 가지의 빵을 판매한다고 하는데요. 특별함보다는 어느 때나 먹을 수 있는 그런 빵을 만들고자 한다고 해요. 그리고 이유식으로도 먹일 수 있을 정도로 착한 재료로 만드는 것이 마츠 빵의 고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갔을 때 아이랑 같이 온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오시더라고요.

이날은 저녁 늦게까지 후쿠오카에 놀 작정이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빵(!)만 사기로 마음먹었던 지라 딱 세 가지만 골라보았습니다. 제가 가게에 들어섰을 때 갓 구워져 나왔던 단호박 식빵과 무화과 호밀빵, 그리고 시금치 포카치아를 구입했습니다.

▲너무 맛있었던 마츠빵의 무화과 호밀빵

무화과 호밀빵은 커피맨에 가서 아이스커피와 함께 곧장 먹었는데요.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원체 무화과를 좋아하기도 해서 그런지 커피 한 모금, 무화과 빵 한 입을 번갈아서 먹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반 정도만 먹고 말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다 집어먹었더라고요. (참, 무화과 호밀빵은 사진처럼 자른 것도, 자르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시금치 포카치아는 하루 지나서 먹어서 그런지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단호박 식빵은 하프 사이즈로 사 왔는데 풀 사이즈로 사 올걸 후회했어요… 다음날 아침 식사로 다 먹어버렸답니다. 다음에 갔을 때 단호박 식빵과 무화과 호밀빵은 꼭 다시 사려고 합니다.

롯폰 마츠 역은 츠타야 서점에 가기 위해서 가본 적은 있는데 역 뒤편으로 예쁜 가게들이 많아서 앞으로 자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줄을 길게 서 있던 우동집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다음에 롯폰 마츠에 다녀오면 또 포스팅하겠습니다😀

 

📍마츠빵 マツパン

[위치]4 Chome-5-23 Ropponmatsu, Chuo Ward, Fukuoka, 810-0044 [지도보기]

[영업시간] 08:00~18:00

[휴무일] 월요일

[메뉴] 무화과 호밀빵 250엔, 단호박 식빵 하프 사이즈 43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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