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의 관문’이라 불리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일본 혼슈 지역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관문’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바다 건너 지역은 근현대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시모노세키 조약’으로 유명한 야마구치현의 시모노세키입니다(조선통신사가 상륙했던 지점으로도 유명하죠👀) 후쿠오카에서 버스나 전철, 신칸센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좋은 곳입니다.
시모노세키시는 우리나라에선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불케하는 스시 성지 ‘가라토 시장’이 있는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가라토 시장과는 떨어져 있지만 시모노세키역 바로 근처, 현지인들이 줄 서서 먹는 찐 해산물 맛집, ‘오카모토 센교텐おかもと鮮魚店’입니다.
해산물 가게가 운영하는 해산물 요리 전문점
오카모토 센교텐은 JR고쿠라역에서 열차를 타고 15분 거리에 있는 JR시모노세키역과 인접한 해산물 요리 전문점입니다. 업무차 시모노세키를 방문했을 때 자기들이 자주 가는 곳을 예약해 놨다며 시모노세키시에 거주하시는 분이 데려가 주신 곳입니다. 현지인이 외지인에게 추천하는 집은 거의 실패가 없다는 거, 아시죠?
가장 유명한 메뉴는 매일매일 잡히는 신선한 해산물이 15~16가지 정도 들어간 카이센동(해산물 덮밥, 海鮮丼/1,100엔)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해산물 가짓 수가 어마무시하죠? 생선 가게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아주 신선하고, 맛있고, 게다가 가성비갑이었습니다. 기타큐슈에도 맛있는 카이센동집이 몇 군데 있는데 아무래도 가격과 양으로 따지자면 오카모토 센교텐에는 못 당할 것 같아요. (기타큐슈 눈감아.......)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시모노세키의 바다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사시미 모리아와세(회 모둠 세트, 刺身盛り合わせ)도 추천합니다(사진 속 회 세트는 2인분입니다). 또 시모노세키인만큼 후구노 카라아게(복어 튀김, ふぐのから揚げ)도 빼 놓을 수 없겠죠? 개인적으로 가라토 시장에서 먹는 복어 튀김의 열배 정도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별 다섯개 드리고 싶네요.
오카모토 센교텐은 유명맛집인 만큼 평일 점심시간은 정말 사람이 많습니다. 예약 없이는 엄청 기다리셔야해요. 점심시간을 피해서 가시거나 아예 오픈 시점에 맞춰가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주말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 본 적도 있는데 그때는 저희 말고 한 테이블 밖에 없어서 아주 여유롭게(가볍게 세시간 정도요) 술도 마시고 해산물도 잔뜩 먹고올 수 있었답니다.
가라토 시장도 맛있는 게 아주 많지만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만 영업을 하기 때문에 여행 일정상 못 가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그런 분들께는 오카모토 센교텐을 강력 추천합니다!
📍오카모토 센교텐 おかもと鮮魚店
[위치] 〒750-0025 Yamaguchi, Shimonoseki, 竹崎町Takezakicho, 2 Chome−7−4 岡本ビル [지도보기]
[영업시간] 11:00~23:00
[휴무일] 일요일
[추천메뉴] 카이센동(海鮮丼) 1,100엔 / 사시미 모리아와세 (刺身盛り合わせ) 1,100엔(1인분) / 복어 튀김 8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