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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여행]늦게 가면 케이크를 못 먹어요 저처럼(T_T) 샹들리에가 예쁜 모지코 레트로 '리버(RIVER)'

하레hare 2022. 10. 24. 18:14

 

매번 가던 곳만 가게 돼서 주 1회 새로운 카페, 가게 발굴을 위해 노력 중인데요. 언젠가 가 보려고 구글 지도에 저장해 둔 곳이 수 백 곳은 넘는 것 같아요. 기타큐슈 생활 중에 다 갈 수 있어야 할 텐데 말이죠.
오늘은 오래전부터 구글 지도 가고 싶은 장소에 저장해 두었으나 차마 용기가 없어 가지 못했던 모지코 레트로에 위치한 킷사텐(카페), '리버'에 드디어 다녀왔기 때문에 사진과 함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샹들리에가 멋진 모지코 레트로 리버(RIVER)

모지코 레트로에서 50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버(RIVER). JR모지코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합니다. 외관부터 세월을 가늠케 하죠? 빛이 바래다 못해 벗겨진 간판이 이곳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파란 천막 아래 TEAROOM이라는 귀여운 영문 간판, 보이시나요? 저는 방금 이 사진을 보면서 깨달았네요^^;

 

▲모지코 레트로 킷사텐 리버


가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가게 중앙에 위치한 샹들리에입니다.
천장 자체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그런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 들어갔을 때부터 저절로 눈이 가더라고요. 이 샹들리에야 말로 이곳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인테리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오랜 시간 그 자리에서 은은하게 빛을 내면서 이 곳을 밝히는 제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모지코 레트로 킷사텐 리버 내부. 샹들리에가 포인트입니다.


제가 간 날은 10월의 공휴일, 늦은 오후였습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 가게에는 대학생처럼 보이는 남자 손님 2명, 주인 할머니와 친한지 카운터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던 여자 손님 1명뿐이었습니다. 흔한 카페와 다르게 흘러나오는 노래도 없이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분위기였답니다.

 

▲아이스커피 400엔


제가 시킨 메뉴는 아이스커피입니다. 사실 케이크 세트로 시키고 싶었는데 마침 똑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커피만 시켰답니다.

(제가 못 시킨) 케이크 메뉴는 세 가지였습니다. 6가지 과일이 올라간 후르츠 케잌, 3단 돔 모양 초콜릿 케이크, 사과 타르트 세트가 있었는데요, 가격은 650엔이라고 해요. 아주 착한 가격이죠?

저희 바로 앞 테이블(제가 들어갔을 때 앉아있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손님팀)이 시킨 게 그 날의 마지막 케이크였다고 해요. 아쉬워서 타베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이라도 올려봅니다. 흑흑.

 

출처 : 타베로그


커피 맛은 적당히 쓴 맛이었습니다. 원래 흐린 커피를 좋아하는 저한테는 조금 진한 감이 있어서 얼음물을 슬쩍 타 마셨어요. 커피 가격은 450엔. 가게 내부 분위기와 커피 맛을 고려했을 때 크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참 신기했어요. 의자가 그렇게 편한 것도 아니었는데 샹들리에를 구경하고, 느릿느릿 움직이시는 주인 할머니를 보고,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서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하얀색에 하얀색이 더해진 감성 인테리어도 좋지만 이렇게 오래되고 차분한 느낌이 개인적으로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출처 : 타베로그


저는 안타깝게 커피와 과자만 먹고 나왔지만 모지코 레트로에 위치한 가게답게 야끼카레도 팔고 있었더라구요. 게다가 다른 곳과 다르게 화이트 소스 카레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야끼카레는 가게마다 토핑이나 맛이 정말 천차만별인데요, 그나마 비슷한 점을 뽑자면 반숙 달걀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리버의 야끼카레는 달걀 스크램블이 올라가는 게 특징이라고 하네요. 이로써 한 번 더 이곳에 가야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다음에는 케이크 세트까지 코스로 즐기고 오겠습니다:)





📍RIVER
[위치] 1-23 Minatomachi, Moji Ward, Kitakyushu, Fukuoka 801-0852 [지도보기]
[영업시간] 11:00~17:00
[휴무일] 없음
[대표메뉴] 아이스커피 450엔 / 케이크 세트 65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