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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여행] CHEKA : 일본 가정식이요? 여기 안 가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하레hare 2022. 10. 18. 18:00

어느 순간부터 ‘일본 가정식’이 유행했던 것 같아요. 사실 일본에 살면서 느끼는 건 작은 그릇에 정갈하고 소박한 반찬이 이것저것 나오는 정식집은 정말 찾기 힘들다는 것…… 카라아게 정식이면 정말 양배추 조금에 카라아게(닭튀김)만 잔뜩, 사바(고등어) 정식이면 미소시루랑 고등어, 밥만 짠하고 나오는 게 진짜 일본 가정식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개인 사견입니다^^;)

 

이곳이야 말로 우리가 원하는 ‘일본 가정식’을 선보이는 곳이 아닐까 싶어요. 야끼카레 익는 향으로 가득한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모지코 한 켠에 위치한 일본 가정식 맛집 CHEKA(체카)입니다.

 

 


 

쇠퇴한 시장을 지키고 있는 작은 일본 가정식 정식집

기타큐슈를 대표하는 관광지, 모지코 레트로 지구를 지나쳐 걷다보면 조금은 쓸쓸한 풍경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를 잃어버린 색 바랜 상점가들이 늘어서 있는데요.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열려있는 가게보다 닫혀있는 가게가 더 많은 중앙시장(주오 이치바/中央市場)에 도착합니다. CHEKA는 중앙시장 끝이자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식물들이 반겨주는 귀여운 외관이 특징입니다. 레트로한 간판과도 아주 잘 어울리죠?

 

일본 가정식 맛집 CHEKA 외관

 

 

CHEKA의 메뉴는 간단합니다. 주먹밥 정식, 돈지루(豚汁) 정식, 오늘의 추천 정식입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역시 오늘의 추천 정식(1,000엔)이라고 해요. 오늘의 추천 정식은 두 가지 메인 메뉴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친구랑 같이 간다면 하나씩 골라서 나눠서 먹는 것도 방법이겠죠. 저는 돈지루를 오랜만에 먹고 싶어서 돈지루 정식으로 부탁드렸습니다:)

 

 

CHEKA의 돈지루 정식

 

CHEKA의 음식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정갈하다’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부담 없이, 그렇지만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반찬도 고루고루 다 맛있었고 1층 카운터석이 좁긴 하지만 그래도 크게 불편하지 않게 맛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매일매일 메뉴가 바뀌는 수제 케이크도 너무 궁금했지만 이날은 다른 디저트 가게에 가기로 했었던 터라 식사만으로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디저트도 먹으러 가고 싶네요!

 

 

덧붙이기 하나,

CHEKA는 1층 카운터석, 2층은 소파석입니다. 모지코 중앙시장에 남아있는 가게 중에 2층을 손님에게 오픈하고 있는 곳은 아주 드물다고 해요. 왜냐하면 1층은 가게로 쓰고 2층은 거주 목적으로 사용되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층 소파석에서는 키 작은 중앙시장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하니 2층을 노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덧붙이기 둘,

CHEKA의 영업일은 매달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됩니다. 가실 분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확인하고 가세요! [CHEKA 인스타그램]

 

📍CHEKA

[위치] 2-11 Oimatsucho, Moji Ward, Kitakyushu, Fukuoka 801-0864 [지도보기]

[영업시간] 12:00~16:00 / 날짜별로 상이하므로 공식 인스타그램을 체크하세요!

[영업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