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집이 여기다 보니까 기타큐슈 시내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들이 좋다더라는 소문을 들어도 직접 갈 일은 거의 없는 편이예요. 한국에서 혹은 다른 지역에서 친구들이 놀러오면 고쿠라역 근처로 호텔 잡으세요~ 하는 정도의 이야기 밖에 불가능하죠.
그러던 어느 날, 매우 운 좋게 호텔에서 런치 뷔페를 먹을 기회가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코로나가 만연한 뒤로 거의 처음 가보는 뷔페이기도 했고 창밖으로 보이는 일본식 정원이 너무 예뻐서 아주 흡족했던 아트 호텔 고쿠라 뉴 타가와의 런치 뷔페를 소개합니다.
일본식 정원이 있는 아트 호텔 고쿠라 뉴 타가와
이 호텔은 고쿠라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기타큐슈 모노레일 탄가역에선 약 3분 거리에 있는 입지 좋은 호텔입니다. 고쿠라역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에 비하면 접근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탄가시장과도 아주 가깝고 고쿠라성, 고쿠라성 정원, 우오마치 상점가, 돈키호테도 근처에 있기 때문에 편리하답니다. 무엇보다 가격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호텔 안에 일본식 정원이 있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일본식 료칸도 아닌데 특이하죠? 저도 소문만 들었지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여기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올 데이 다이닝 시즈쿠, 디저트 별 다섯개 드립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호텔 1층에 있는 올 데이 다이닝 시즈쿠입니다. 조식, 런치, 디너까지 뷔페로 운영되는 곳인데요. 제가 간 날은 일본 문화랑 관련된 전시회가 있던 날이라 관계자 분들이 식사하러 많이 오셨더라구요. 사람이 많아서 음식 있는 곳은 거의 찍지를 못해서 나중에 나올 때 찍은 사진이라 좀 휑합니다.
사실 이곳을 포스팅해야겠다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디저트입니다. 과장을 좀 보태서 음식만큼 다양한 디저트가 있었어요. (365일)다이어트 중이라 뷔페 음식 고를 때도 신중에 신중을 기했으나 디저트 한 입 먹고 이건 많이 먹어야겠다 싶어서 그날은 다이어트 포기했습니다: )
그 중에서도 특히 아주 요물이었던 건 딸기 케이크(사진 아래 있습니다)인데요. 제 카페 인생, 빵집 인생을 걸고 살면서 먹었던 딸기 케이크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장담컨대 이거 한판 저 혼자 다 먹을 수 있어요. 마침 새 케이크가 나오길래 종업원 분한테 여쭤봤더니 이 케이크만 먹으러 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늘 떨어지지 않게 신경 쓰는 편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실제로 이 사진을 찍을 때 가게 안에 대여섯명 밖에 없었고 이미 마지막 입장 시간도 지나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 케이크가 나와서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한 그릇 더 먹을까 하다가 90분이 지나있어서 아쉽게 뒤돌아섰지만 연말연시 모임을 여기서 한 번 더 할 예정이랍니다. 오로지 케이크를 위해서요.
호텔 뷔페는 그 호텔에 묵지 않는 이상 별로 갈 일이 없었는데 ‘비일상적’인 시간이었어서 그런지 아주 신나고 즐겁고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일본 여행 중에 호텔에서 런치를 먹을 일은 거의 없겠지만 혹시 이 호텔에서 묵을 계획이 있으시다면 조식이나 디너로라도 꼭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날은 밥 배, 디저트 배 아니고 디저트 배, 디저트 배를 준비하세요 : )
📍All Day Dining Shizuku
[위치] 3-46 Furusenbamachi, Kokurakita Ward, Kitakyushu, Fukuoka 802-0082 [지도보기]
[예약 홈페이지(한국어 있음)] https://yoyaku.toreta.in/shizuku/#/
구분 | 운영시간 | 요금 |
조식 | 07:00~10:00(입장 마감 09:30) | 어른 1,700엔 / 4세~초등학생 980엔 / 3세 미만 무료 |
런치 | 평일 11:30~14:30 식사 시간 90분(입장 마감13:30) 주말 2부제 11:30~13:00 / 13:10~14:40 | 어른 3,060엔 / 초등학생 1,480엔 / 미취학 아동 880엔 / 3세 미만 무료 |
디너 | - | 어른 4,500엔 / 초등학생 2,000엔 / 미취학 아동 1,300엔 / 3세 미만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