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나카스 간술하기 좋은 이자카야 모츠야키 노로시 다녀온 후기

일본에서 생활한 지 어언 8년 차입니다. 아무래도 유명하다는 한국 드라마, 예능, 유행하는 음식들도 한발 늦게 알게 되곤 하는데요. 얼마 전부터 여행 질문 게시판이나 인스타그램에서 '간맥', '간술'이라는 단어를 보면서 이게 무슨 뜻인가 추측만 하고 있었는데 '간단히 마시는 맥주', '간단히 마시는 술'이더라고요. 별 걸 다 줄이네 싶으면서도 이제라도 뜻을 알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후쿠오카 여행 중에 '간맥'하기 좋은 곳을 발견한 김에 저도 한 번 써 봤어요. 후쿠오카 나카스 카와바타 상점가 간맥, 간술하기 좋은 모츠야키 노로시(もつ焼狼煙 )입니다.

 

 

 

💡후쿠오카 간술 추천! 모츠야키 노로시

후쿠오카 여행 저녁 일정으로 나카스 야타이 가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실 텐데요. 나카스 카와바타 상점가 쪽도 저녁에 가도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요. 유명한 24시간 영업 돈코츠 라멘집도 있고 저렴한 이자카야도 꽤 있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하는 곳은 나카스 카와바타 상점가 중앙 부근에 있는 모츠야키(내장구이) 전문점입니다. 

 

▲후쿠오카 나카스 이자카야 모츠야키 노로시

 

야키토리는 들어봤어도 모츠야키는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특수부위 꼬치구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흔한 야키토리 메뉴가 중심이고 곁가지 메뉴로 특수부위가 많은가 보다 싶었는데요. 웬걸, 메뉴의 절반 이상이 특수부위였습니다. 읽어도 무슨 부위인지 감이 안 오는 게 많아서 사전으로 찾아봤을 정도였어요.

 

 

💡내장에 진심인 모츠야키 노로시 메뉴

▲내장러버들이 가면 좋아할 메뉴 구성

 

이날 같이 갔던 친구가 한국에 가면 꼭 육회와 천엽과 생간을 먹고 올 정도로 내장부위를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덕분에 저도 다양한 내장구이에 도전해 볼 수 있었습니다. 내장구이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꼬치 종류 이외에도 내장 요리가 많더라고요. 가장 유명하다는 '레바 테키(レバーテキ, 간 스테이크)'는 간을 미디엄 레어 정도로 구운 요리였는데 생간을 먹어 본 경험이 없는 저로선 이걸 어떻게 먹나 싶었으나 나중에 한 번 더 시켜 먹었을 정도로 아주 맛있었어요. (순대 먹을 때 간을 더 많이 먹을 정도로 익은 간은 좋아하긴 합니다) 파가 굉장히 많이 올라가 있었는데 비린내가 날 틈이 없이 싹 잡아주더라고요. 간술, 간맥하기에도 손색없는 안주였습니다.

 

▲다양한 야키토리, 모츠야키 종류

 

숯불 모츠야키 메뉴를 보면 야키토리 집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메뉴는 츠쿠네(つくね), 부타바라(豚バラ), 하츠(はつ), 레바(れば) 정도였고 나머지는 정말 특이했습니다. 탄 스지(たんすじ, 소 혀 힘줄), 텟포(てっぽう, 직장), 고부쿠로(こぶくろ, 자궁) 등 흔하지 않은 메뉴들이 있었어요. 사진도 같이 있기 때문에 비주얼은 미리 확인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추천하는 이유와 주의점

1차로 시킨 모츠야키와 야키토리가 다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이날 똑 떨어졌던 쿠로미노(黒ミノ)를 빼고는 다 하나씩 먹어보았는데요, 츠쿠네 간이 조금 짰던 거 빼면 다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내장도 신선하고 맛있어서 가격 대비 아주 만족스러운 가게였어요. 나중에 찾아보니까 한국어 메뉴가 있다는 후기가 있더라고요. 일본어가 어려우시다면 한국어 메뉴를 요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생맥주는 빨리 나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문하고 메뉴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는 점이었어요. 내장이고 하니까 더 신경 써서 굽는 것 같더라고요. 맛있어서 더 먹고 싶은데 빨리 안 나와서 아쉬웠다는 점만 빼고는 최근 갔던 야키토리, 이자카야 중에는 가격대도, 음식 맛도 최고였습니다. 같이 갔던 입맛 까다로운 내장 짱팬이 다음날도 가고 싶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후쿠오카 나카스 근처에서 갈만한 이자카야 술집을 찾으신다면, 혹시 내장을 아주 좋아하신다면 이곳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츠야키 노로시(もつ焼狼煙)

・위치 : 4-233 Kamikawabatamachi, Hakata Ward, Fukuoka[위치보기]

・구글평점 : 3.9점(24년 7월 11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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