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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카페]후쿠오카 야쿠인 감성 카페 '야쿠인 커피' 아주 솔직한 후기

하레hare 2023. 4. 15. 18:24

후쿠오카하면 하카타나 텐진 지역이 가장 유명할 텐데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카페들은 요즘 야쿠인에 다 몰려있는 것 같습니다. 제 취미가 구글 지도 '가고 싶은 장소'에 언젠가 가고 말 가게들을 추가하는 건데 요즘 야쿠인 주변 가게들을 엄청 추가하고 있더라고요. 초코 베이글이 아주아주 맛있었던 '카페 델타'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반대방향 쪽에 있는 카페, '야쿠인 커피'를 다녀온 후기를 적어봅니다.

 

 

야쿠인에 있는 야쿠인 커피

 

저는 야쿠인오도리역(薬院大通り駅)에서 걸어서 갔는데 텐진, 다이묘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대로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장소 찾기도 어렵지 않았는데요. [COFFEE]라고 써 있는 벤치를 발견했다면 그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야쿠인 커피입니다.

 

후쿠오카 카페 야쿠인 커피
후쿠오카 카페 야쿠인 커피

 

2021년 11월에 오픈한 이곳은 차분한 분위기와 커피맛, 그리고 왜인지 말차 라떼 맛집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가게 내부에는 로스터링 기계가 있고 테이블 3개, 그 외 좌석은 카운터석 밖에 없는 아담한 카페입니다. 금요일 오후에 찾아갔는데 가게에는 저 밖에 없었고 제가 있는 동안 커피 원두를 사러 몇 명이 왔다갔다한 정도였어요. 

말차 라떼 맛집이라는 소문을 들은 터라 무얼 시킬까 고민을 좀 했는데 커피 전문점이니까 처음은 커피를 마셔봐야겠다 싶어서 오늘의 커피(550엔)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이날 오늘의 커피는 과테말라의 커피였어요. 고소한 맛보다는 산미가 강한 편이었어요. 사실 저는 산미가 강한 커피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살짝 아쉬웠습니다. 산미가 쎈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제대로 취향저격일 것 같습니다.

 

후쿠오카 카페 야쿠인 커피
후쿠오카 카페 야쿠인 커피

푸딩을 시키면 한참을 숟가락으로 쿡쿡 찔러보곤 하는데 이 집 푸딩은 다른 집보다 조금 더 단단하고 탄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냥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절제된 어른의 푸딩맛이라고나 할까요? 그렇다보니 그치만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살짝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한테는 딱 적당한 단맛이었답니다.

 

아주아주 솔직한 후기

 

저는 무난한 커피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재방문할 의사는 없습니다. 단, 말차 라떼에는 아주 관심이 많아요. 분명 커피 전문점인데 말차 라떼 맛집이라는 후쿠오카 현지인들 후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매우 신경 쓰이는 부분이죠. 

 

하나 더, 구글 지도에 이 가게를 검색해 보면 접객이 별로라는 후기가 있던데 사근사근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접객이 나쁘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가게에 저랑 사장님 뿐이었는데 오히려 신경 안 쓰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더 편했습니다. 커피맛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려보시길 추천 드립니다.